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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의 모든 관계는 각자의 이해가 얽혀있다..

Durnn 2023. 12. 22. 00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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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월 20일

 

현금 채굴의 세계로 다시 들어오면서..

2년 이상 끊었던 관계를 다시 이어야 할 이유들이 생기면서..

이런 저런 이유로 저녁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.

오늘도 거래처 친구분이 급 만남을 제안해서 나가게 되었다.

 

지극히 개인주의자이지만, 또 사람들을 만나면 막상 E로 변해 저녁 자리를 적절하게 끊어내지 못하는 고질병..

 

다행이 오늘은 맥주로 코드를 잡았다.

처음 코스는 을지로 월급쟁이들의 단골 코스인듯한 '정라진막회'.

이름부터가 예사스럽지 않다.

메뉴를 시키면 막 아무렇게나 나올 듯한 느낌 .

 

 

사실 좀 겁먹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나쁘지 않다.

도루묵조림에 양미리 구이, 막판에 곰칫국.

양미리가 이리 컸던가 싶을 정도로 크게 나왔다..

 

전반적으로 Not too bad~

요즘 사람들 입맛에 어떨진 모르겠다.

이런 음식 살짝 경계하는 나에게는 생각보다 괜츈했다..

 

 

 

 

코스로 간 곳이 '유메오뎅'

여기가 홍대여 명동이여?할 정도로 MZ로 보이는 님들이 전부였다.

아니다. 그냥 다 20대 인것같았다.

착석하면 무조건 의무안주를 주문해야한다.

뽁짝뽁짝 옹기종기 앉아서 술잔을 나누는 분우ㅏ기...

젊은 감성에 푹 빠질 수 있는 분위기다.

 

같이 간 일행은 나름 예민한 편이라 질색팔색.. ㅎㅎ

 

오늘은 ENTJ와 ESTJ가 만나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.

저녁을 먹으며 술잔을 기울이며..

MBTI가 생각보다 정확치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..

 

이 거래처 친구와 나는 단 한자 차이인데, 그 친구는 오늘 나와 얘기하고 싶은 주제를 아예 적어왔다.

 

 

오래동안 자주 봐온 사람은 아니지만, 최근 3번 만나서 파악한 소견으로는..

아주 치밀하고, 본인이 해야할 것 같으면 미리 준비를 해서라도 하고싶은 것을 해야하며, 한편으로는 예민한(본인 피셜) 성격의 소유자..

 

그에 반해 나는..

안적으면 거의 100퍼 까먹는지라 중요한건 휴대폰 알림기능을 사용하고, 깊진 않으나 호기심과 의심이 많고 꼭 필요힌 경우엔 상당히 집요한 성격의 소유자..

그런데 이거 맞긴 한건가.... ?

 

테스트는 늘 E로 나오는데 사실 내가 느끼는 나는 I에 아까운 듯하다.

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, 또 사람을 만나면 만나는대로 즐거운..

 

오늘 이런 저런 잡담을 나누다 문득..

내가 이 사람이 거래처가 아니면 번개로 만났을까..?하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.

 

 

오늘은 나혼자 맥주 약 2300cc 정도 마신듯하다.

아... 정말 누굴 만나 저녁 술잔을 기울이는건 아주 가끔... 한달에 두번 이하가 딱 좋은 듯하다..

 

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마무리를 하고 열심히 을지로 3가역으로 향했다.

오늘 춥구나..

밤이 되고 바람이 부니 더 춥다.

 

올해도 몇일만 더 있으면 끝이구나.

2024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... 좀 더 얍실하게.. 좀 더 내 밥그릇을 챙겨야 겠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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